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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써클렌즈·눈물렌즈…“함부로 쓰면 큰일나요”
등록일2006.07.14 조회3820
미용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력 교정용 콘텍트 렌즈(소프트 렌즈)에 각종 색을 입힌 컬러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갈색,푸른색,초록색,회색 등의 색을 입힌 렌즈들은 색 자체도 다양하지만 색을 입힌 모양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서클 렌즈는 눈동자(각막) 가장자리 부분만 색을 입혀 눈동자를 정상보다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 젊은층 사이에 유행이다.



최근에는 착용하면 눈물이 촉촉하게 눈을 적셔주는 것같은 효과를 낸다는 일명 ‘눈물 렌즈’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 등에는 눈물 렌즈의 구입 요령과 착용 방법 등을 묻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눈물 렌즈는 기존 써클렌즈에 부분적으로 여러가지 색을 덧입힌 것으로,마치 눈물이 맺힌 듯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컬러 렌즈와 마찬가지로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 사용할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은 이러한 써클렌즈와 눈물렌즈 착용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소비자 안전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안전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안과적 검사없이 사용할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안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렌즈를 만드는 업체마다 제조 기법이 다양하고 색을 입히는 방법도 다르다. 한길안과병원 조범진 부원장은 “렌즈 표면이 일반 렌즈에 비해 거칠어 각막(눈동자) 표면에 상처를 주거나 통증,시력 감소,눈부심,눈물 흘림,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심한 경우 상처에 균이 침투해 각막염과 각막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각막궤양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데 병원 가는 것을 늦추거나 독성이 강한 균일 경우 빠르게 각막 조직을 파괴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눈병이다. 다행히 치료가 된다 해도 각막에 상처를 남기고 시력이 떨어지는 등 원상 회복이 어려운 때가 많다.



눈물렌즈의 또 다른 부작용은 색을 입힐 때 사용된 착색제가 눈을 자극,결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 또 일반 투명 렌즈보다 두꺼워 착용감이 불편한 것은 물론 산소 투과율도 낮아 눈이 빨리 피곤해 지기 일쑤.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는 “따라서 꼭 렌즈를 껴야 할 경우(시력 교정 혹은 각막 혼탁으로 인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 단순 미용 목적으로 렌즈를 끼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득이 미용 렌즈를 착용하고 싶다면 안과에 가서 콘택트 렌즈를 껴도 괜찮은 눈인지 검사를 받고 안전성이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껴야 한다.



렌즈를 하루 종일 끼고 있는 것도 절대 금물. 5시간 이상은 끼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렌즈는 안구에 직접 닿는 것이므로 소독과 보관을 철저히 하고,정기적으로 안과에서 부작용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렌즈 착용 중 통증,시력 감소,눈부심,충혈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 더 큰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친구가 끼던 렌즈를 소독도 하지 않고 다시 자기 눈에 끼운다거나,장기간 낀다거나 끼고 자는 것,인터넷을 통해 중고 렌즈를 구입해 쓰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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