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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1월11일 세상을 보는 내 몸의 창 눈의 날
등록일2006.11.07 조회2885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이다. 학회는 눈 주간(7∼13일)에 맞춰 ‘눈은 또 하나의 생명체입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는 우리 몸의 어떤 부분보다도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환경과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눈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녹내장, 자각증상 없어 시력 상실의 주원인

녹내장은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서 시신경이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는 질환을 말하며, 이런 특징을 갖는 다양한 종류의 질환을 모두 녹내장이라고 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급성으로 안압이 증가하여 안통, 시력저하 그리고 두통 등의 분명한 증상을 보이지만 만성인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는 대부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본인도 모르는 동안에 서서히 진행되며, 시신경이 거의 죽은 다음에야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녹내장의 치료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그리고 수술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를 처음에 시행하다가 약으로 시신경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레이저나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한번 죽은 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다. 시신경이 더 죽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만을 할 뿐이다.

이 때문에 녹내장은 조기발견이 필수다.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1회 정도는 안과에서 녹내장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어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쩔수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백내장 증세, 50살 넘어서면 나타난다

백내장이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한다. 사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노화현상,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 안과적 질환의 합병증 또는 전신질환의 합병증, 선천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노화현상에 따른 노인성 백내장이다. 50살이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백내장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복용약이나 점안약이 사용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 백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이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병의 진행상태, 시력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며, 일반적으로 시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 그때가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인공으로 만든 수정체는 반영구적이며, 본인은 인공수정체가 들어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로 편안하다. 수술 후 시력회복의 정도는 수정체뿐 아니라 각막, 유리체, 망막 등 우리 눈의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므로 수술 후의 시력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백내장은 아직 예방책이 없지만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관찰, 수술을 받는다면 대부분 좋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당뇨병성 망막증, 익상편, 안검하수, 사시, 비문증, 망막박리, 안구건조증, 유행성 각결막염 등이 우리 눈의 건강을 수시로 위협하고 있다. 모든 병처럼 눈에 나타나는 질환 역시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게 필요하다.



▲어린이의 눈 건강관리

어린이 시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근시이다. 근시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독서 TV시청 등 근거리 작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또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눈의 섬모체근이 수축되어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가성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가성근시나 눈 피로를 막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고, 45∼50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사용한 후 5∼10분은 먼 곳을 보는 등 쉬는 것이 좋다. 원시나 난시에 의해서도 시력 저하 및 약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안경을 착용하여 시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자녀들의 눈건강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먼저 자녀들이 부모들과 눈을 잘 맞추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눈을 과도하게 찡그리고 사물을 보거나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보는지 등도 눈 건강을 알아 볼 수 있는 행동이다. 또 한쪽 눈을 가리면 잘 보지만 다른 눈을 가리면 잘 보지 못하는 경우, 눈의 정렬이 바른지(사시가 있으면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 등도 자녀의 눈 건강을 위해 살펴야 할 생활태도다.

보통 시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6개월에 한번씩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여 시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좋은 식생활법은 특별한 것이 없으나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에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편식하지 말고 육류와 야채, 과일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면 된다. 만약 안경이 필요하다면 1살 이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몇 살 이후 안경을 착용해야 된다는 것은 없다. 다만 안경 교정을 하면 정상적인 시력이 나오는 약한 근시인 경우는 상태에 따라, 즉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이 없고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특별히 불편을 느끼지 않을 때는 안경 착용 시기를 약간 늦출 수는 있다.



콘택트 렌즈는 각막염이 생길 수도 있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 라식수술은 근시나 난시가 있고, 안경으로 교정할 때 시력이 잘 나오는 사람들에게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시력이 잘 나오게 하는 수술이므로, 원칙적으로 근시가 진행하는 시기에는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근시 진행이 어느 정도 멈추는 만 18세 이후 시행하는 게 좋다.



우리 아이 혹시 눈 질환?

●자녀들이 부모들과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눈을 과도하게 찡그리고 사물을 본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 사물을 본다.

●TV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

●한쪽 눈을 가리면 잘 보지만 다른 눈을 가리면 잘 보지 못한다.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하다(사시가 있으면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함)

●이유를 알 수없는 두통을 호소한다.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빡거린다.

●걷다가 이유없이 잘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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