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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안- 이제 벗어나자! 돋보기여 안녕!
등록일2005.07.05 조회368
[노안]나이 마흔에 벌써? 책볼때 눈 뿌옇고 이유없는 두통까지



컴퓨터프로그래머 이혜정씨(40)는 최근 신문을 읽거나 책을 볼때 눈앞이 아른 거리고 거미줄이 쳐진 것 같이 뿌해지는 것을 종종 느꼈다. 또 이유를 모르는 잦은 두통에 시달려 왔다. 직업상 모니터를 너무 오래보고 있어 눈이 나빠진 것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은 이씨의 병명은 ‘노안’.



노안을 흰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전유물로 생각한 이씨는 큰 좌절감에 빠지고 말았다. 이처럼 노안을 60대가 지나서야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노안은 대개 정상 시력으로 생활하던 사람에게는 45세를 전후해 오지만 근시인 사람에겐 이보다 조금 늦게, 원시인 사람에겐 조금 일찍 나타난다.





■눈 근육의 탄력성 떨어져 발생



정신과 신체의 연령상 괴리를 가장 크게 느끼는 연령대는 40대이다. 사회적으로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이면서, 육체적으로는 노화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노안이나 주름살, 대머리, 뱃살 등이 확연히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중 어느날 문득 찾아온 노안은 40대를 한동안 실의와 좌절에 빠뜨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사람의 일생에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다. 나이가 들면 늙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사실 우리 몸의 세포는 성장이 끝나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돼 죽는 순간까지 지속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되는데 눈 역시 마찬가지 변화를 겪는다.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탄력을 잃은 수정체는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가까운 사물을 보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신문이나 책 등을 볼 때 돋보기 안경을 사용하게 되거나 근시인 사람들은 안경을 벗어야 더 잘 보이는 노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노안이 오면 처음에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차츰 신문이나 책 등을 보는 것이 힘들어지고 억지로 책이나 신문을 집중해서 보다보면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나 이른 아침, 몸이 피곤할 때 더욱 심해진다. 근시인 사람은 차라리 안경을 벗는 것이 더 잘 보일 수도 있지만 근시 도수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흐려지게 된다.



■렌즈나 돋보기 착용으로 일상 불편 해소



노안은 노화의 과정이므로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활 태도나 습관을 눈의 상태에 맞도록 바꿔줄 필요는 있다. 신문이나 책 등을 볼 때 자신에게 맞는 초점거리를 알아내 맞춰야 한다. 눈이 안 보인다고 정확한 검진도 없이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은 자기 눈의 굴절 상태를 무시하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



책을 읽을 때 조명에 주의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명은 천정에 60W 백열등 한 개, 책상 스탠드 형광등(20∼40W)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광원은 왼쪽 위에서 비치도록 하여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좋지 않은 책 등은 피하고 흔들리는 차 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근시인 사람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약간 낮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거나 근시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아예 안경을 벗고 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노안용 렌즈도 등장했는데, 노안용 하드(RGP) 렌즈는 젊었을 때부터 RGP 렌즈를 착용했던 사람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점액 세포가 줄어들어 처음 착용하는 사람들은 적응이 힘들기 때문에 과거 RGP 렌즈에 익숙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노안교정수술로 극복 가능



최근에는 이런 렌즈나 돋보기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껴 수술로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노안교정수술인 레이저 열응고 각막성형술(LTK)과 라식(LASIK)을 이용한 노안 교정수술이 그것이다. 이 방법은 단안시를 응용한 것으로 양쪽 눈에 모두 약한 정도의 원시가 있는 경우, 한쪽 눈에만 수술을 하여 수술한 눈이 근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이는 시술한 눈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를 잘 볼 수 있게 하는 진정한 의미의 노안 회복술은 아니다.



특히 수술 전에는 환자가 단안시에 적합한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양쪽 눈의 시력차로 인한 두통이나 시술받은 눈의 원거리 시력장애가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노안 도수는 나이가 듦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므로 한번의 시술로 평생 돋보기를 벗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노안은 아직 이를 막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40세 이후에는 1년에 한두번 정도 정기적으로 눈 검사와 진찰을 하면서 자신의 눈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노안을 늦추는 예방법>



*인체의 노화 방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안과의사에게 1∼2년마다 눈 검사를 받는다.



*책이나 신문 등을 읽을 때 조명시설을 제대로 갖춰라.



*당뇨병 등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을 차단하라.





<노안의 증세 자가점검법>



*신문이나 책을 읽는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책을 한참 보다가 고개를 들어 멀리 보면 잠시 흐려 보인다.



*근시인 사람은 안경을 벗고 봐야 글씨가 잘 보인다.



*책을 읽으면 눈에 피로가 오고 머리가 아파서 책보는 것이 싫다.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차차 흐려져 계속 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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